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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2. 17  |  '마도구' 항목과 '아카데미 오르쿠스' 항목이 내용 이전 및 수정, 추가 되었습니다.
2022. 12. 22  |  '특수유격반 레긴레이브' 항목의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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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魔法

상식으로 설명되지 않는 기이한 힘. 

인간의 인지를 넘어선 초월적 존재의 호의나 가호를 원천으로 삼는 사례가 적지 않으나,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것. 
혹은 인간의 지혜로 이해할 수 없는 것 또한 마법의 한 종류로 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힘을 타고난, 혹은 자신의 일부처럼 다루는 것을 허락받은 이들을,  사람들은 두려움과 경외를 담아 '마법사' 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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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마법

서쪽으로는 군도와 바다, 동쪽으로는 가장 거대한 사막과 그 너머의 땅에 이르기까지. 

 대륙 전부를 통일한 제국에게 더 이상 외부의 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 강대한 국가가 내부로부터의 분열을 경계하기 시작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황실을 중심으로 한 제국 상층부가 완벽히 통제하거나 제어할 수 없는 힘과 기술, 혹은 그에 준하는 것을 손에 넣은 세력은 전부 위험 요소로 규정되어 견제의 대상이 되었으며,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100여년 전, 제국 내에서 금기의 상징이 되어 멸절당한 연금술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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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제국 상층부가 이전부터 연금술사를 눈엣가시처럼 여겨왔음이 널리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마법 역시 건국 초기의 황실로부터 주도적으로 견제되어왔음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정보가 통제된 것 역시 그 이유 중 하나이나, 그 무렵의 마법사들이 이미 대다수의 사람에게 허구의 존재로 잊혀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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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되어버린 낡은 책들을 사냥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은 특유의 폐쇄적인 성향으로 인해 자신들만의 성지인 도서관에 칩거하여 세상으로부터 멀어졌고, 별무리에게 영감을 받으며 음악으로 미래를 예견하는 자들은 유랑을 일삼으며 대륙 전역을 떠돌기에 결속력이 모래알보다도 못했으니 서로에게 관심이 없었으며, 이미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추고 이야기로만 남은 존재들은 그 진위조차 불분명했다.

그렇기에 제국은 그 모든 것을 제외한, 명확한 구심점이 있는 유일한 세력의 와해를 꾀했다. 여덟 명의 왕으로 칭송받는 강력한 별들을 숭상하며 그들의 총애를 받는, '아스트랄' 혹은 '왕의 총아' 라는 호칭을 지닌 마법사 집단이 그 대상이었다. 제국의 회유책은 성공적이었고, 아스트랄은
친 제국과 반 제국파로 분열되어 각기 다른 왕을 상징하는 8개의 탑 아래 뿔뿔이 흩어졌다.  그렇게 마법사들은 은거하였고, 마법은 동화, 혹은 미신의 영역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기만과 은닉의 주인이자 아홉 번째 왕,
플로타의 탑에서 변화는 시작되었다.  
마법의 보편화를 꾀한 플로타의 47대 탑주 아멜리 실버텅이,
마도구의 제조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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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각자, 횃불을 들다―
마도구

​마도구란 마법사가 다루는 신비를 도구의 형태로 정제한 것으로, 그 의의는 도구만 있다면 누구나 마법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실로 마법을 선택된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인류 모두를 위한 유용함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 걸맞는 물건이 아닐 수 없다.

마도구의 발명 이후를 기점으로 실버텅의 사상은 적지 않은 이들의 동조를 이끌어냈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의 도움에 힘입어, 까마귀의 탑주는 자신에게 허락된 '아스트랄' 의 것 이외의 힘 또한 차례로 도구화 하는데 성공했다.  아멜리 실버텅과 그 동조자들은 그렇게 인간에게 주어진 신비를 마법의 체계 아래로 정의하고, 모두가 마법을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내었다. 

마법을 상식의 자리로 끌어내릴 새로운 시대의 횃불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아멜리 실버텅의 후계자이자 제자였던 판도라는 스승의 사상에는 공감했으나 스승이 주장한 방식은 너무 급진적이라 판단하였다. 그녀는 대중이 마법을 익숙하게 여기고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라 여겼다.  

그렇기에 판도라 인더박스는 황궁으로 향했다.  황제를 독대한 판도라는 마도구의 한계점을 협상의 수단으로 제시했다. 누구나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실버텅의 이상과는 달리, 지금의 마도구는 사용법이 복잡하여 일정 기간의 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판도라는 이 점을 내세워 교육기관의 의의를 역설하였고, 제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판도라와 황제는 오랜 협상 끝에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마땅히 책임을 질 준비가 된 자에게 힘이 주어져야 한다'는 명제 아래, 둘은 제국에 협력하는 외부기관이라는 형태로 아카데미를 설립한다는 합의를 도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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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구를 이용하여 다양한 마법을 다루는 이들을 '마도구 사용자',  즉 마도사(魔道使)라 정의한다.  이는 현재의 아카데미가 양성하는 인재이며, 인간이 마법을 유용한 힘이자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미래가 현실이 되기 위한 여정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다.

그러나, 강한 힘은 경외의 대상이자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공포는 배척을 불러오는 법. 훈련을 통해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된 강력한 힘이 굳건한 사회에 자연스레 녹아들기 위해 택할 수 있는 방안은 늘 한정되어 있다. 

발로 뛰며 긍정적인 인상을 심는 수밖에는.

​이런 계산적인 이유 뿐만은 아니지만, 아카데미는 마법을 구조와 치안을 위해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데에 치중했다. 그 의도는 첫 졸업반, 레긴레이브 특수 유격반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성인이기만 하다면 연령을 묻지 않고, 과거를 묻지 않고, 출신을 묻지 않고 입학한 그들은 가장 유능할 것이라 평가되는 구조대이며, 동화의 영역에서 벗어난 마법사이며, 아카데미가 최초로 세상에 내보이는 마도사다. 

누구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대의 여명을 이 땅 위로 끌어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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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
  오르쿠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선각자 실버텅의 제자인 '판도라 인더박스'가 황제와의 협상과 합의 끝에 설립한 교육기관.
마법의 보편화와 실용화를 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거대한 고성과 그 부속 건물로 이루어진 아카데미의 본관이 나즈카글리프 외곽의 인적 드문 숲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카데미 내에 등록된 학생의 수가 약 80명 정도로 소규모이기에 기본적으로 
기숙제를 채택하고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초자연적 현상을 통틀어 '마법' 으로 정의하여 그 유래와 성질을 이론적으로 교육함과 동시에, 이를 정제하여 만들어진 마도구의 올바른 사용법과 활용 방식을 가르친다.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은 마도사가 실전에 투입되기까지 최소 5년 이상의 교육 기간을 거칠 것을 상정하고 있으나, 현재는 
예외적인 상황 발생으로 인해 3년차에 불과한 마법 사용자들이 특수 유격반으로 재편성 되어 졸업반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재해지역에 인력을 파견하는 사후처리기관으로 알려져 있으나, 인지도는 높지 않다. 제국의 현장감찰관에게 오르쿠스의 마도사를 '사후처리기관 소속 현장요원' 으로 소개하며,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간결히 전달하고 있을 뿐인 공문이 사전에 주어지는 게 전부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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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유격반
레긴레이브

아카데미 내의 특별반. 

​졸업반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실전에서의 마법 사용이 이례적으로 허가된다. 편의상 '아카데미 졸업반'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특수 유격반의 필요성에 대해 아카데미 상층부의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설립 과정이 다소 급작스럽다.

이는, 최근 대륙 각처에서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일의 원흉으로 알려져 있는 사이비 종교집단인 '
구세의 천사교' 의 설립 과정과 현 행보에 탑 소속의 마법사들이 관여되어 있다는 정보를 제국이 입수했기 때문이며, 아카데미와 까마귀의 탑이 이러한 행위와는 무관함을 '증명' 할 것을 요구받았다는 점이 적잖게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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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아카데미 내의 마도사는 마법을 사용한 교전을 상정하지 않으며, 제국군과 용병 길드 소속 외에는 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제국법을 따른다. 하지만 레긴레이브는 마법을 전투에 사용하는 법을 전수받으며, 간단한 신원 확인 후 제국법상 '용병' 신분이 되어 무기 소지를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마도구를 무기 형태로 제작하는 것 또한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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